[인물레이더]中 조선족출신 조남기장군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8분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인민해방군 최고계급인 상장(上將)과 장관급인 총후근부장을 역임한 조남기(趙南起·72)장군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에 피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조선족 소식통에 따르면 조장군은 3월초 개막될 정협회의에서 새로 구성될 주석단에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는 것. 이 소식통은 “조장군이 정협 부주석에 선출될 경우 조선족의 정치적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조장군이 중국과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정협은 중국공산당을 제외한 각 정파들이 국가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조직으로 여론수렴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서열 4위인 리루이환(李瑞環)이 주석이다. 정협 부주석은 명예직의 성격이 강하나 부총리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중국의 국가지도층 반열에 속한다. 지금까지 조선족 가운데 최고위직에 오른 경우는 장관급을 역임한 조장군이 유일하다. 조장군은 96년에도 정협 부주석 물망에 올랐었다. 충북 청원 출생인 조장군은 중국군부 최고원로인 훙쉐즈(洪學智)장군 계열로 총후근부장 당중앙군사위원 군사과학원장 등 인민해방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95년 여름 현역에서 물러났다. 중국은 고위직에서 물러난 원로들이 명예직을 거친 뒤 완전은퇴하는 것이 관례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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