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위촌리 풍년기원 도배식 120년간 이어져

입력 1998-01-31 09:18수정 2009-09-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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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님 만수무강하십시오.” 매년 설날이면 한마을에서 1백20여년동안 촌장과 마을어른들에게 합동세배인 도배식(都拜式)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11시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심학길(沈鶴吉·88) 촌장 집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민 1백50여명이 각종 음식을 들고 찾아와 심촌장에게 세배한후 마을 사람끼리 풍년과 화목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같은 도배식은 1577년 조직된 위촌리 마을 대동계원들이 조선말엽부터 시작한 것으로 최연장 계원을 촌장으로 모시고 마을의 관혼상제를 치렀던 전통에서 유래한 것. 전래적으로 이 마을 도배식에는 마을에 전입해온 사람들이 마을에 술한동이나 술한동이 값을 내며 인사를 하는 풍습도 곁들여져 있다. 마침 이날 도배식에는 전입해온 5세대가 웃어른에게 술한동이 값을 전달하며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촌장은 “요즘 세태에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마을 전체 주민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전통이 이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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