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경기 의왕 「고두방」

  • 입력 1998년 1월 3일 08시 01분


할머니나 어머니가 직접 빚어주던 뜨거운 손두부의 정겨운 맛. 경기 의왕시 청계동 백운호수 아래 1천4백여평의 넉넉한 공간에 자리잡은 ‘고두방’(古豆房)은 손두부의 옛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주인 장필선(張必仙·73·여)씨와 아들내외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손두부에는 정성이 가득 들어 있다. 장씨는 “충남 금산의 친척이 기른 백태콩을 맷돌에 갈아 가마솥에 끓인 뒤 베보자기로 콩비지를 걸러내고 천연간수로 두부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 집의 대표적인 요리는 두부김치전골과 콩비지탕. 전골은 냄비에 큼직한 두부 한모를 넣고 묵은 김치에 표고 팽이 목이 느타리버섯과 함께 미나리 애호박 쑥갓 등 야채와 멧돼지고기 콩비지를 조금 넣어 끓여낸다. 부드러운 두부맛도 좋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 5인가족용 큰 냄비에 3만원. 0343―26―3329, 9217 〈의왕〓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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