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겨울철 안전운전]눈길 2단기어 출발

  • 입력 1997년 12월 31일 08시 03분


▼출발전〓스노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상식. 속도는 평상시보다 30% 가량 줄인다. 스노체인은 눈길운전의 필수품으로 구동바퀴에 장착하며 차량 주행거리를 감안해 고르는 것이 경제적이다. 겨우내내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는 내구성이 강한 우레탄 체인이 적격이며 주로 도심에서 차를 몬다면 케이블체인으로도 충분하다. ▼시동 및 워밍업〓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2단기어로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대로 1단기어로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거나 차가 갑자기 튀어나갈 우려가 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레버를 D(주행)에 놓고 브레이크를 살며시 풀어준다. 평소처럼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칫 총알처럼 튀어나가거나 옆으로 쏠려버린다. 워밍업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하면 연료를 낭비하고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차량 뒤쪽에 인화물질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주행〓「곳곳이 지뢰」라는 마음가짐과 넓은 시야가 요구된다.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조작은 곧 자살행위. 굽은 길이 나타나기 전에 속도를 줄이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무조건 서행해야 한다. 앞차와의 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을 유지한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 지방도로나 산그늘이 진 굽은 길에서는 무조건 감속한다. 이런 곳은 눈이 얼어붙어 있기 쉽고 눈에 덮이면 길바닥이 어떤지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터널 출입구나 다리 진입로도 노면상황이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겨울운전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대목이 제동이다. 엔진브레이크를 브레이크와 함께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브레이크는 기어단수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재빨리 단수를 낮추면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면서 속도가 줄어든다. 엔진브레이크를 쓴 다음 브레이크를 서서히 조금씩 나눠 밟는 것이 좋다. 기어변속은 2천5백rpm 이하에서 한다. 자동변속기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기어를 N(중립)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신호대기중에도 기어를 중립에 놓는 것이 안전하다. 차가 미끄러질 경우에도 급제동은 피한다. 당황하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나 역핸들조작 등 여러 대응방법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주차〓옥외에 주차할 때는 덮개를 씌워놓는 게 좋다. 덮개는 보온효과가 있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리지 않는 현상을 예방해 준다. 열쇠구멍이 얼었을 때는 키 앞부분을 라이터로 달궈 넣으면 된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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