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에 놓인 강원 원주시 만도기계 ㈜문막사업본부에 최근 한전이 3개월분치 전기료 15억원 선납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회사측과 이 지역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3개월분의 전기료를 선납하지 않으면 이달말을 기해 전기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만도기계측에 보냈다는 것. 이에 대해 이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부도위기에 놓인 건실한 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해서 되느냐』며 한전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단체인 「강원21세기」는 「한국전력공사의 횡포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한전에 전기료 선납요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원주에서는 최근 지역기업인 만도기계를 살리기 위해 이 회사 상품인 에어컨과 김칫독 팔아주기 운동을 펴는 등 기업살리기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90년에 설립된 만도기계 ㈜문막사업본부는 현재 1천4백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지방세 6억원을 납부하는 등 원주지역 경제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 법원에 화의신청중에 있다.
〈춘천〓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