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뇌성마비장애인 3년간 발로 쓴 시집펴내

  • 입력 1997년 12월 25일 09시 01분


뇌성마비 장애인이 「발로 쓴」시집을 냈다. 경남 창원시 신촌동 사회복지법인 홍익재활원(원장 임중기·林重基)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연복(朴連福·24·경남은광학교 고등부 3학년)씨가 24일 펴낸 시집의 제목은 「새들처럼」. 박씨는 온몸의 경직으로 혼자 일어설 수 없으나 오른발 발가락에 연필을 끼워 시를 쓰고 컴퓨터 자판을 발가락으로 두드려 시집을 정리했다. 82년부터 홍익재활원에서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박씨는 피나는 노력으로 글쓰기뿐 아니라 오른발로 그림을 그리고 컴퓨터까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박씨의 시 1백여편에는 재활의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이 절절이 배어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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