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체들이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거품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의 실천안은 △1회용 컵 사용 안하기 △구내식당 이용하기 △커피 안먹기 △이면지 사용하기 △3층 이하 걸어다니기 △전화 통화시간 단축 등 작은 것에서부터 △접대성 경비축소 △연월차 사용권장 △조업단축 △임원 임금삭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부산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A사는 최근 외근사원과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던 휴대전화를 회수하고 대신 삐삐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B기업은 접대용으로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회수했으며 C사는 임원들에게 제공하던 승용차를 모두 철수했다.
H사의 경우 지금까지 실내온도가 섭씨 15도 이하일 때 난방공급을 시작하고 22도 이상이면 중단했으나 이달 중순부터는 14도 이하와 20도 이상으로 조정, 난방비를 30% 절약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의 경우 현대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의 조업단축에 따라 일부업체는 10시간이던 조업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거나 연월차 휴가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들은 자체공사보다 돈이 되는 관급공사의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견업체인 D사는 아파트 공급을 대폭 줄이는 대신 지자체가 발주하는 관급공사 수주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최근 부동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에 나서는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