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키 부상]포근한 토요일 오후가 평일의 3배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젊고 키가 작고 몸이 가벼운 사람이 토요일 오후에 3시간 이상 스키를 타면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김승호박사가 최근 몇년간 국내 12개 스키장에서의 부상 유형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김박사에 따르면 스키부상은 1천명당 3∼7명에 이르며 주말이 평일보다 3배나 위험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로 갈수록 부상률이 높아져 평균 3.1시간 이상 스키를 타면 부상률이 가장 높아진다. 이는 첫 활주때와는 달리 긴장감이 사라진데다 피로가 쌓였기 때문. 부상인구는 젊고 체격이 작을수록 많고 1년미만의 초보자는 여자가, 경력자일수록 남자가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은 따뜻한 날 눈이 녹아 축축하고 무겁게 됐을 때 손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부위는 발목 무릎 다리 머리 어깨 얼굴 순. 김박사는 『체격과 기량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고 바인딩 조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리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넘어질 때는 허리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을 위로 쭉 뻗어야 하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폴을 찍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며 『초보자는 경사도 10도내 슬로프에서 3시간 이내로 스키를 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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