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단녹지에 대규모 위락공원 조성

  • 입력 1997년 12월 17일 10시 57분


울산시가 공해차단 녹지대인 공단인근 산림지역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립키로 해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1㎞가량 떨어진 남구 선암동과 상개동 일대 임야 76만여평에 선암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30일 선암동사무소 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시는 선암공원안에 유희시설(2만5천여평)과 청소년수련시설(1만2천여평) 극기훈련장(7천7백여평) 골프연습장(2천9백여평) 음식점 휴게소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내년초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공원조성사업에 착수, 2001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환경운동연합(의장 한기양) 등 환경단체는 16일 성명을 내고 『울산시가 공원을 조성키로 한 곳은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공해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온 울산에서 가장 중요한 공해차단 녹지대』라며 『이곳에서 자라는 수십년생 소나무를 베어낸 뒤 각종 시설물을 건립할 경우 대기공해물질이 시가지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계획취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건전한 휴양 및 위락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시설을 건립키로 했다』며 『공원조성과정에서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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