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대영/국내기업 제품불량,해외거래 동포 피해

  • 입력 1997년 12월 15일 08시 01분


업무상 해외를 자주 드나들면서 우리 동포들을 많이 만난다. 그들 대부분은 조국과 동포에 대해 긍지와 애착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얼마전 미국에서 한 동포의 딱한 처지를 접하고는 가슴이 아팠다. 그는 이민생활 20여년간 모은 전재산을 우리 대기업 때문에 모두 잃었다. 그가 수입 판매하던 한국 대기업의 자동판매기가 잦은 고장으로 반품된데다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표적 기업조차도 불량제품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동포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는 사실에 참담했다. 해외동포들이 계속 조국을 사랑하도록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대영(전북 익산시 어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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