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스샷은 머리에서 지워라』…맥게트릭 제언

  • 입력 1997년 12월 12일 20시 16분


골프의 샷은 「준비」 못지않게 「뒤처리」도 중요하다. 골프레슨 서적을 읽다보면 루틴(Routine)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샷을 위한 일련의 일상적인 과정」을 뜻하는 것. 인터넷사이트 「골프웹」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맥게트릭이 최근 홈페이지에 띄운 「포스트샷 루틴을 게을리 하지 마라」는 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음은 맥게트릭 칼럼의 요약. 주말골퍼들도 샷을 하기 전엔 루틴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볼 뒤에서 목표지점을 가늠한 뒤 어드레스 상태에서 가벼운 왜글로 근육의 긴장을 풀면서 최상의 샷을 위한 몸과 마음을 준비한다. 하지만 샷을 한 이후 일관성있는 루틴을 갖는 주말골퍼들은 많지 않다. 특히 주말골퍼들은 미스샷을 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예 루틴이 없는 것이다. 이런 심리상태에서는 다음 샷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체육심리학자들은 「정신적 멀리건」을 강조한다. 「미스샷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효과는 크다는 것. 다음은 반드시 포스트샷(Post―shot)루틴을 가지라고 권한다. 미스샷을 낸 위치에서 성공적인 샷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스윙을 한 두번 해보라는 것. 이때 「굿샷」이라는 말을 곁들이면 성공적인 샷에 대한 「언어적―육체적 신호」를 머리 속에 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디봇자국을 메우고 다음 샷을 할 장소로 이동하면 포스트샷 루틴은 완성된다. 맥게트릭의 말처럼 해외 톱스타들의 플레이를 TV에서 시청하다보면 일관성있는 「포스트샷 루틴」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이 디봇자국을 메우는 것은 플레이매너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고 정리하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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