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억원 기증 장학재단 설립 탤런트 이미숙씨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15분


『평소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을 나누는 의미도 있습니다』 탤런트 이미숙(36)이 가칭 「이미숙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1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명의 중고교생에게 1년치 학비와 겨울외투를 나눠주는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달 동서식품과 맺은 그의 CF 개런티 1억2천만원 전액에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스타스」의 김성훈사장과 탤런트 심은하 추상미 등 동료 연기자들의 정성이 함께 보태졌다. 『78년 여고 졸업과 함께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중년 연기자들에게 못다한 배움은 아직도 한(恨)처럼 남아 있어요. 시기를 놓쳐 이루지 못한 우리 세대의 꿈을 후배들을 통해 키우고 싶습니다』 그는 영화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등과 최근 출연한 드라마 「달팽이」까지 수십편의 작품에서 활동하면서도 95년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수료하는 등 만학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미숙은 『연기자중 나이가 많아 장학재단 앞에 내 이름이 붙었지만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의 단체』라며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CF 개런티나 다른 수입을 모아 한해에 한두번 정도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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