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이종범(27)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선수가 됐다.
해태는 10일 서울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주니치와 조인식을 갖고 이적료 4억5천만엔, 계약금 5천만엔, 연봉 8천만엔 등 총 5억8천만엔(약 58억원)에 이종범의 트레이드를 결정, 국내 프로야구사상 최초의 해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주니치는 이종범에게 연봉외에 미국 메이저리그급 선수에 준하는 성적 보너스와 주택 교통 통역 편의를 제공하며 그를 보유하는 동안 해태코치 1명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할 예정. 광고권은 국내에선 해태가, 일본에선 주니치가 갖게 된다.
이종범은 21일 나고야를 방문, 주니치가 제공하는 아파트를 둘러보고 22일 입단식을 가진 뒤 내년 1월5일 시작되는 겨울훈련에 선동렬과 함께 합류한다.
93년 건국대를 거쳐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94년 페넌트레이스 MVP, 93년과 97년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국내 최고의 야수.
5년간 통산 타율 0.332에 1백6홈런 3백15타점 3백10도루를 기록한 이종범은 지난 3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해태로부터 일본진출을 승낙받았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