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마이더스의 손」…경제파급효과 6억달러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가 올 한해 벌어들인 돈은 9천9백31만달러(약 1천1백91억원). 연봉 3천만원의 월급쟁이가 3천9백72년 동안 벌어야 하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다. 그렇다면 우즈가 미국골프계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 AP통신이 7일 보도한 「우즈의 경제적효과」는 무려 6억5천3백50만달러에 이른다. 자신의 올수입보다 6.6배나 많은 어마어마한 액수다. 우즈의 출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바로 미국PGA투어. 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의 TV방송권료로 자그마치 6억5천만달러에 계약을 끝냈기 때문이다. 이는 96년부터 99년까지의 종전 4년간의 방송권료 3억2천5백만달러의 두배. 미국PGA측이 방송사에 곱절의 중계권료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시청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2%였던 마스터스골프대회의 올 시청률은 5%나 증가한 14.1%(CBS―TV). 이같은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우즈. 지역방송이 많은 미국에서 10%가 넘는 전국시청률은 엄청난 것이다. 우즈 때문에 증폭된 골프열기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의 시청률도 높인 것은 불문가지다.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 골프중계를 시청한 미국인은 1천9백40만명. 올해는 3천30만명으로 56%나 급증했다. 한편 4천만달러에 우즈와 전속계약을 한 「나이키」의 올 매출액도 100%나 늘었다. 지난해 6천만달러어치의 골프의류와 신발을 팔았던 나이키의 올 매출액은 1억2천만달러. 또 우즈가 출전한 미국PGA투어 갤러리티켓은 지난해보다 평균 35% 이상 더 팔렸고 기념품 판매수익도 평균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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