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의학용레이저]미래엔 어떤 장비가…

  • 입력 1997년 12월 6일 21시 35분


레이저는 의학의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환부를 세밀하게 태우거나 자르는 「메스」의 역할에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엔 빛의 각종 성질을 이용, 질병의 진단에도 활용하려는 연구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 우선 광동력치료법(PDT).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수 감광(感光)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월등하게 잘 흡수되는 감광물질을 환자에 주사한 후 레이저를 비추면 종양이 생긴 부위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치료도 가능하다.미국에선 현재 감광물질과 빛이 반응할 때 생기는 단일항산소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름 0.2㎜ 정도인 가는 광섬유를 이용하기 때문에 식도암 방광암 등 인체 내부의 암도 문제없다.피를 뽑지 않고 벌이는 혈액 검사도 한창 연구중에 있다.레이저를 손가락이나 귓볼 등 특정한 부분에 비춰 혈액 성분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서로 다른 파장의 레이저를 인체에 수초간 비춘 뒤 투과해 나온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혈당 측정을 위해 피를 자주 뽑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3년 내에 국내에도 등장할 전망.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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