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종범(27)이 마침내 현해탄을 건너게 됐다.
해태는 3일 오전 마의웅사장이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박건배구단주에게 구단운영 전반에 관한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종범의 일본 진출을 정식 건의, 이에 관한 전권을 일임받았다.
이에 따라 해태는 이날 오후 이종범을 서울 마포 구단사무실로 불러 이 사실을 공식통보하는 한편 연내에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 임대에 따른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종범의 입단팀은 선동렬이 활약하고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가 될 가능성이 많다.
해태는 지난달 주니치측과의 물밑 접촉에서 계약기간 2년에 임대료 3억엔(약 27억원), 연봉 1억5천만엔(13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이종범의 임대에 합의했다가 구단주의 지시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빠르면 4,5일경 주니치측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종범의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 뒤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가 한국을 방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이로써 이종범의 일본 진출건은 10월25일 이종범이 일본 진출 희망을 밝힌 지 40일만에 결말을 짓게 됐다.
한편 해태는 2일 김응룡감독과 재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미 이종범의 일본진출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