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삼성 격파 『자존심 회복』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1라운드 마지막날 라이벌 현대다이냇과 삼성썬더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가 안방에서 동양오리온스를 잡고 단독선두로 부상한 반면 삼성은 기아엔터프라이즈에 덜미를 잡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조니 맥도웰(32점 13리바운드), 제이 웹(21점 12리바운드) 용병콤비가 공격을 주도, 동양을 95대84로 물리쳤다. 4연승으로 가속이 붙은 현대는 7승2패를 마크, 단독선두로 떠올랐고 2연패의 동양은 4승5패로 공동5위. 동양의 센터 키넌 조던은 공격리바운드 11개를 포함, 모두 2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프로통산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기록은 지난달 30일 나산전에서 자신이 기록한 22개. 부산경기는 기아의 관록이 돋보인 한판. 전력의 열세가 점쳐졌던 기아는 속공과 외곽슛을 적절히 배합하는 노련미를 앞세워 극심한 슛난조와 조직력부재를 노출시킨 삼성을 1백2대81로 대파했다. 기아의 김영만(33점)은 신들린 듯한 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지난달 23일이후 9일만에 코트에 복귀한 클리프 리드는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4승5패의 기아는 단숨에 9위에서 공동5위로 뛰어올랐다. 초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삼성은 6승3패로 대우 제우스와 함께 공동 2위.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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