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성신여대]이주용총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기업과 마찬가지로 대학도 자기만의 특화된 분야가 있어야 존재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무한경쟁시대에 성신만이 갖는 독자성을 살리기 위해 교과운영과 내용을 변화시키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주용(李主鎔)총장은 4월에 개교 32주년을 맞아 「제2의 중흥」을 선언한데 이어 최소전공학점제 다전공제도 등 학사개혁을 단행하는 등 변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성신여대는 사범대에서 출발한 만큼 항상 인성과 덕성교육을 중시함으로써 전문적 능력과 인간적인 신뢰를 고루 갖춘 여성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교육목표』라며 『이같은 교풍 때문인지 성신여대 졸업생은 여대로선 드물게 취업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취업정보실의 업무를 강화, 취업설명회 진로상담 취업특강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가 발벗고 나선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여성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국가발전이 달려있을 정도로 여성이 중요한 시대』라며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여성에게 일자리를 준다는 인식을 탈피해 국가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장은 또 『대학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자신의 학문분야에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하기 때문에 「영원한 학생」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대학은 교수들이 마음놓고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지적 충족을 느낄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전교직원의 질병보험을 학교에서 들어주는 등 교직원의 처우와 복지후생을 완벽하게 해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사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총장은 조교수에서 시작, 학생연구소장 학생처장 대학원장 등을 두루 거쳐 학교경영에 밝다. 그는 특히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심리학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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