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화기 한대 25년간 사용 대전 장세철씨

  • 입력 1997년 11월 30일 16시 52분


한 전화기를 25년째 사용하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동구 원동의 헌책방 「고려당」 주인 장세철(張世喆·62)씨는 지난 73년 구입한 다이얼식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다. 장씨는 이 전화기가 구식이어도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고 「따르릉」 울리는 신호벨소리가 커 소음이 많은 도로변 책방에서 사용하기에 알맞다고 자랑한다. 장씨는 『이웃은 편리한 버튼식 전화기로 바꾸라고 하지만 멀쩡한 전화기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집에는 30년 넘은 피아노 카메라와 20년된 라디오 전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10년전까지도 청소년들이 헌책방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며 『어려운 때인만큼 검소한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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