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이란,마지막 본선진출권 따내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1시 12분


이란이 극적으로 98프랑스월드컵 마지막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중동의 강호」 이란은 29일 호주 멜버른 크리켓구장에서 벌어진 98월드컵축구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대2로 뒤지고 있던 후반에 바게리와 아지지가 연속골을 넣어 2대2로 동점을 이뤘다. 이로써 지난 22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호주와 1대1로 비겼던 이란은 2무승부를 이뤘으나 원정경기에서의 다득점 팀이 승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극적으로 32번째 본선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망을 달성했다. 이날 이란의 영웅은 바게리―아지지―알리 다에이의 「공격 삼총사」. 이들은 호주의 케웰과 비드마르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 0대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동점골을 연출했다. 이란은 월등한 힘을 앞세운 호주의 기세에 눌려 후반초까지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반 31분 케웰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이란은 호주의 「압박축구」에 말려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채 허둥댔다. 후반들어서도 이란은 2분만에 비드마르에게 추가골을 허용, 패색이 짙었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못하던 이란은 최전방에 있던 알리 다에이가 미드필드로 이동, 게임메이커로 나서면서 찬스를 잡았다. 이란은 31분 호주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2명과 볼을 다투던 아지지가 골문 정면으로 패스한 볼을 바게리가 차넣어 한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이란은 다시 3분만에 알리 다에이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아지지가 잡아 10여m를 드리블한 끝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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