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의 음식들이 요즘은 별미나 영양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전주문화방송 부근의 「흙집」(주인 김만수)에는 배고프던 어린 시절의 입맛을 잊지 못하는 중년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콩나물밥과 무밥이 주메뉴(1인분 4천원).
콩나물밥은 불린 쌀 위에 콩나물을 얹고,무밥은 채썬 무를 넣어 옹기에 밥을 짓는다.
질좋은 부안계화쌀과 우리 콩으로 기른 콩나물, 달고 사각사각한 무 등 좋은 재료를 구하는데 신경을 쓴다. 밥에 양념장과 집장 참게장 등을 식성에 따라 넣어 비벼 먹는다.
양념장은 간장에 꽃게를 넣어 달여 만들고 이 집의 자랑인 집장은 메주와 찹쌀 엿기름 고추를 가루로 빻아 섞고 고춧잎을 넣어 담근다.
집에서 띄운 청국장과 갓김치 게장 등 밑반찬도 간이 잘 맞고 손맛이 배어 있다.
주인이 개발한 흙삼주는 쌀막걸리에 수삼과 밤 대추 7가지 약초를 갈아 넣어 차게 숙성시킨 특주.
술안주로 삭힌 홍어로 만든 홍어회(1만3천원)홍어탕(1만5천원)과 꼬막구이(5천원)낙지볶음(9천원)이 있다.
주차장이 없어 인근 골목에 차를 세워야 한다. 0652―227―0987
〈전주〓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