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종범과의 일문 일답.
―구단측의 불가 방침을 어떻게 생각하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이 나의 전성기인 만큼 이번 기회를 놓쳐 버리면 또 언제 기회가 오겠는가』
―앞으로 계획은….
『마사장에게 구단주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마사장은 내 입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있나.
『유니폼을 벗거나 구단을 떠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개인 연습을 하겠다』
―일본측에서 먼저 제의가 있었나.
『주니치나 요미우리 등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일본 진출이 결정된다면 되도록 우승 가능한 팀이나 명문구단에서 뛰고 싶다』
―일본진출 뜻을 굳힌 때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야구를 접촉해왔고 건국대 4년때 일본 전지 훈련을 다녀와 일본과는 친숙하다. 선동렬 선배가 일본으로 간 뒤 결심했다. 지난 5년 동안 해태를 세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어 팀을 위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실력을 갖췄다면 외국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국의 시장과 비교하면 외국에서 2∼3년 활동하는 것이 연봉 대우 등 모든 것에서 낫다고 생각한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