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亞티켓향방]A조혼전…막판까지 『시계0』

  • 입력 1997년 11월 9일 20시 23분


한국이 따낸 1장을 제외한 나머지 2.5장의 98프랑스월드컵 본선행 아시아지역 티켓은 과연 어디로 갈것인가. 9일 한국대 아랍에미리트전을 끝으로 B조 경기가 완료된 가운데 8일 일본이 카자흐와의 홈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두며 B조 2위를 확정지음으로써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2위끼리의 한판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조 1,2위가 한국과 일본으로 확정된 반면 A조는 여전히 혼전양상. 선두를 달리던 이란이 8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조 순위는 결국 막판까지 가야 알 수 있게 된 것. 현재 A조 1,2,3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이란(승점12), 사우디(승점11), 카타르(승점10). 12일 벌어질 사우디 대 카타르전에서 조 1,2위가 최종 결정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부가 날 경우 승자가 A조 1위가 돼 한국과 함께 본선에 직행하고 이란이 조2위가 된다. 그러나 양팀이 비길 경우는 골득실차에서 크게 앞선 이란이 1위, 사우디가 2위가 된다. 결국 카타르는 이기지 못하면 탈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일본은 16일 A조 2위와 3위 티켓을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이고 패할 경우 오세아니아 1위팀인 호주와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벌여 이기면 티켓을 따내지만 패할 경우 프랑스행은 물거품이 된다. A조보다 빨리 일정을 끝낸 일본은 남은 일주일 동안 A조 마지막경기를 지켜보면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일본은 상대가 이란이 되든 사우디가 되든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역대전적에서 중동팀에 유난히 약한 면을 보여왔으며 특히 사우디나 이란에는 절대열세여서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더라도 승산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일본은 3위 결정전에서 질 경우 호주와 마지막 남은 본선티켓을 다퉈야 하는데 이나마 승산은 불투명하다. 현재 호주는 26명의 대표선수중 18명이 외국프로무대에서 뛰는 스타급 선수들인데다 올해초 잉글랜드 대표 감독을 역임한 베너블즈를 영입한 이후 무패가도를 질주중인 강팀으로 일본에는 역시 「높은 벽」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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