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亞예선]日 조2위확정…카자흐에 5대1

  • 입력 1997년 11월 8일 22시 57분


기사회생한 일본은 강했다.

'98 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위에 올라 아시아지역 3-4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일본은 8일저녁 7시(한국시각)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게임메이커 미우라와 로페스가 한국戰 경고누적으로 빠졌으나, 나카야마와 조 쇼지를 투톱으로 앞세워 한수위의 완벽한 실력을 과시하며 아키타, 나카타, 나카야마가 연속골 폭죽을 터뜨리고 후반 이하라와 다카기가 1골씩 추가하며 여유있게 5-1로 완승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13점(3승4무1패)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한국-UAE 경기(9일밤 9시 55분)결과에 관계없이 한국(5승1무1패 승점 16점)에 이어 조2위를 확정지었다.

2위를 확정지은 일본은 오는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중동 강호 A조 2위와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을 위한 아시아지역 3-4위전을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오세아니아지역 우승팀 호주와 홈앤드어웨이로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격전을 치러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일본은 전반 12분 상대 왼쪽 수비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카타가 오른발로 킥한 것을 아키타가 멋진 헤딩으로 밀어넣어 첫골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며, 3분뒤인 15분 소마가 페널티지역 왼쪽 에서 가운데로 절묘하게 패스해 준 볼을 나카타가 강슛, 골키퍼 이슈틴의 손에 맞았으나 골네트를 갈라 2-0으로 앞섰다.

또한 전반 44분에는 다시 프리킥을 만들어냈고 나나미가 킥한 볼을 대표팀에 다시 복귀한 나카야마가 골지역으로 뛰어들며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카자흐스탄은 후반에 에브티브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영패를 면했을 뿐, 전·후반 내내 일본에 끌려다니는 졸전을 펼쳤다.

한편 A조선두를 달리던 이란이 8일새벽 끝난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뜻밖에 0-2 로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A조의 경우는 「안개정국」을 치닫고 있다.

A조는 현재 승점에서 1,2,3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승점 12),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1), 카타르(승점 10) 중 한팀이 조 1위가 돼 한국과 함께 본선에 직행하고 오는 12일 벌어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戰의 결과에 따라 사우디나 이란 중 한팀이 조 2위가 돼 일본과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김진호 기자〉jinho@donga.com

◇8일 전적

▼98프랑스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도쿄 국립경기장)

일본(3승4무1패) 5 (3-0 2-1) 1 카자흐스탄(1승3무4패)

▽득점:아키타(전 12분) 나카타(전 15분) 나카야마(전 44분) 이하라·다카기(후 이상 일본) 에브티브(후27·카자흐)

▼98프랑스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카타르 2-0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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