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인쇄출판백년」출간 조성출옹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인쇄는 문명의 어머니이고 문화의 선구자입니다』 한국의 인쇄출판 역사를 정리한 「한국인쇄출판백년」(보진재)을 펴낸 조성출(趙誠出·74)옹의 출판애호론이다. 그는 30여년간의 출판사 편집인 경험과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도서관 등에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여기에는 조선 고종 20년(1883)에 발행된 한성순보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출판의 역사가 담겨있다. 출판에 대한 관심이 얕았던 60년대 중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황순원 김동리 등 국내 작가들의 전집을 소신있게 펴냈던 그이기에 요즘 출판계에 대한 소회도 남다르다. 『외국 베스트셀러 번역 경쟁에나 몰두하는 출판인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그는 창의성이 있는 출판물을 내겠다는 소신도 없고 우리 것을 아낄 줄도 모르는 출판인이 흔해져 간다며 아쉬워했다. 이화여대를 나온 딸도 출판계 경력이 벌써 15년이나 되는 부녀 2대 출판인. 현역에서 물러난 지 10여년이 넘었지만 그는 편집인 특유의 꼼꼼한 자세를 간직하고 있다.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기록하고 일기를 쓴다. 〈조헌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