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관령 우량 국유림 훼손위기

  • 입력 1997년 11월 4일 08시 28분


한국도로공사가 강원 대관령 국유림에 레미콘공장 건설을 추진해 송림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 4차로 확장공사를 위해 대관령 중턱인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국유림 2만5천여㎡에 레미콘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보존임지 전용허가를 해달라고 산림청에 최근 요청했다. 도로공사측은 『당초 예정지인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휴게소 뒤편에서 레미콘을 만들 경우 수송시간이 길어져 품질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생겨 레미콘공장을 옮겨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해당부지가 1927년부터 가꾼 우량 송림지역이어서 훼손할 수 없다며 이미 허가신청을 두차례나 반려했다. 그러나 최근 강릉시가 영동고속도로 조기확장을 들어 대관령 송림 훼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산림청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불가 방침을 완화했다. 이에 신한국당 최욱철(崔旭澈·강릉)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도로공사가 시공업체의 편의를 위해 대규모 레미콘공장 부지를 변경해주려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강릉〓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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