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당뇨치료]이충국/운동-식사요법도 병행해야

  • 입력 1997년 11월 1일 20시 30분


당뇨병의 원인은 공식적으로는 「모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이상 때문에 당뇨병이 생긴다고 확신한다. 원인이 어떻든 미토콘드리아에 손상이 오면 에너지가 부족해져 인슐린을 만들거나 인슐린이 효과를 내는 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다. 그 가운데 △유전적으로 잘못된 미토콘드리아를 물려받거나 적게 물려 받은 경우 △환경중의 독소(유해산소)가 들어가 손상을 입히거나 독소를 해독할 항산화효소가 부족해진 경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이 계속되면 몸속에 유해산소가 더 많이 생기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런 상황이 오래되면 합병증이 생긴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는 △혈당을 정상화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합병증이 있으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치료는 혈당을 정상치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인슐린을 주사하거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한다. 또 운동과 식사 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보기 때문에 비타민E C 또는 프로부콜 등의 항산화효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환자가 당뇨병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의료진의 입장에서 보면 환자에 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이 충국<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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