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韓日戰 日언론반응]『동경서 진 빚 갚았다』환호

  • 입력 1997년 11월 1일 20시 30분


이날 NHK와 후지TV 생방송으로 방영된 월드컵축구 예선 한일전을 지켜 본 일본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팬들은 일본대표팀이 지금까지 몇 경기를 비기기만하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다행이지만 앞으로 남은 카자흐와의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크게 걱정했다. 이날 한국과의 시합에서 주 공격수인 미우라와 로페스가 옐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없게됐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에는 현재 이들만큼 기량을 갖춘 마땅한 선수가 없는 형편이다. 언론들은 이날 승리의 가장 큰 발판은 최전방에 선 로페스 등 3명의 선수가 옆으로 나란히 서 압박수비를 펼친데 있으며 한국의 최용수 등이 빠져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쿄 다카다노바바 지하철역 부근 등에는 웃통을 벗어부치거나 일본 선수들과 같은 파란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응원단이 집결해 대형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응원단은 경기 후반 일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한국팀 공격이 거세지자 『견뎌라 견뎌라』를 외쳤으며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이여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일본팀 오카다 감독은 『전반은 예상대로 경기가 잘 풀렸으나 후반은 무척 힘들게 치렀다』고 말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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