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韓日戰 日언론 반응]절박감속 「역전 기적」기원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축구 한일대결을 하루 앞둔 31일 일본 표정은 「절박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일본 팬들은 한 때 일본팀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체념하는 빛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한일전이 눈앞에 닥치자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서울에 입성한 일본팀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숙적」 한국팀의 여유만만하면서도 단호한 결전 의지, 삼엄한 경비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오카다감독과 선수들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던져 싸운다』며 비장하게 출사표를 밝혔다. 언론은 「옥쇄전법」 「특공작전」 등의 표현을 서슴없이 쓰고 있다. 일본축구계는 예상보다 낮은 서울의 기온이 일본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그러들줄 모르는 한국의 월드컵 열기로 양국관중사이에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재일동포와 한국기업 일본 주재원들은 『관중 소동이 빚어지면 한국의 대외 이미지만 구겨진다』며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성숙한 관전 태도를 보여주기 바라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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