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파리오픈］샘프러스，베커에 신승 ３회전行

현 세계 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전 세계 1위 보리스 베커(독일)를 꺾었다. 샘프러스는 30일 파리에서 벌어진 97파리오픈테니스대회 단식 2회전에서 이 대회에서 세차례 우승한 「노장」 베커를 2대1(7―6, 3―6, 6―3)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95년 이대회 결승에서 베커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샘프러스는 일방적인 우세 예상과는 달리 첫세트부터 베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고전했다. 시소게임끝에 들어간 첫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샘프러스는 베커의 서비스를 절묘하게 리턴한 뒤 잇따라 패싱샷을 터뜨려 7대4로 기선을 잡았다. 샘프러스는 2세트 여섯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 등 연속 범실을 저질러 결국 3대6으로 세트를 빼앗겼으나 3세트 초반 내리 13포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고 베커의 추격을 6대3으로 끊었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패트릭 라프터(호주)는 정확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홈코트의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을 2대1(6―7, 7―6, 6―1)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한편 2번시드 마이클 창(미국)은 세계 33위 마그누스 구스타프손(스웨덴)에 0대2(3―6, 2―6)로 완패, US오픈에서 4강전에 오른 이후 3개 대회에서 연속 초반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