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산나물 속성 건조기술 개발

  • 입력 1997년 10월 30일 07시 43분


산나물 특유의 향기를 살리면서 짧은 시간안에 건조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도농촌진흥원 농산물이용연구팀은 울릉도 특산물 미역취와 섬쑥부쟁이, 영양군내 고산지대에서 나는 어수리 등 산나물을 끓는 물에 적당히 데친 후 열풍건조기를 이용, 55도에서 건조한 결과 8시간만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 이는 삶은 후 그늘에 말릴 경우 소요되는 1백8시간에 비해 무려 1백시간이나 단축되는 것이며 양지(陽地)에서 건조할 때의 30시간보다 4배가량 짧은 것. 특히 오랜 건조시간으로 인해 독특한 향기가 없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나물 재배농가는 수확 후 삶아서 그늘에 말리는 시간과 노동력이 너무 많이 소모돼 대부분 생채(生菜)를 헐값에 내다 팔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원 관계자는 『산나물은 수확시기가 일정하고 저장성이 약해 홍수출하가 불가피하다는 취약점이 있다』며 『이 기술이 보급되면 산나물 재배농가의 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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