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버스터미널 이전 곳곳서 차질

  • 입력 1997년 10월 30일 07시 25분


경기도내 곳곳의 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이 시행업체의 자금부족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장기 표류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현재 버스터미널 이전을 추진중인 곳은 수원 성남 안양시 등으로 이곳의 시외버스터미널은 비좁고 낡은데다 교통 혼잡지역에 있어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시외버스터미널은 89년부터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을 추진, 95년 권선구 권선동 1189 일대 1만6천여평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남도산업의 지배주주인 태일정밀㈜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9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던 버스터미널 신축공사는 착공조차 불투명해졌다. 또 성남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사업도 신축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남시와 ㈜중일은 내년말까지 현 모란시외버스터미널을 분당구 야탑동 341일대 8천2백여평에 이전키로 하고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우려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공사에 차질을 빚어 완공이 1년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605 일대 5천5백여평 부지에 건립하려던 안양종합터미널도 사업자인 ㈜경보가 집단민원을 이유로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이밖에 내년말 완공목표인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일산여객터미널 건립공사도 사업자인 ㈜전일상공이 자금부족으로 토지공사에 부지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수원〓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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