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정보화랭킹 평가에 참여한 전문대학의 정보화 수준에 심사위원들은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종합적인 정보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대는 일반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컴퓨터 보유대수는 1백명당 평균 21대꼴로 20대인 일반 대학보다 오히려 앞섰다. 또 전체 예산에서 정보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48%로 일반 대학의 3.79%보다 월등히 높아 정보화에 대한 전문대학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인터넷 ID발급비율이나 학교 홈페이지 숫자, 교육용 소프트웨어 보유면에선 일반대학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 정보화 정도의 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문대학 중 1위를 한 영진전문대학과 하위권 대학간에는 1천점 만점에 7백점 정도의 점수 차가 날 정도였다. 영진전문대학은 다른 전문대학을 앞지르는 압도적인 우위로 지난해엔 일반대학과 함께 평가했을 때도 상위권에 오를 정도였다.
영진전문대학은 「영진 디지털 캠퍼스」사업을 추진하고 캠퍼스 내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PC를 다룰 수 있는 「오픈 랩」을 꾸미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중고등학생까지도 캠퍼스안에서 PC를 쓸 수 있다.
전문대학 가운데 랭킹2위를 차지한 부산전문대학은 교수 전원에게 노트북PC를 지급하고 교수의 65%가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교내에 케이블TV망을 구축해 캠퍼스내 정보 고속도로로 삼았다.
동양공업전문대학은 학교를 정보산업전문대학으로 키우기 위한 비전과 정보화 장기발전계획을 만들었으며 두원공업전문대학은 인터넷 도서관을 꾸미고 있다.
올해 상위권에 진입한 전문대학들은 정보화에서 일반대학에 조금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력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점은 일반대학보다도 앞서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