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랭킹평가 결과 대전산업대와 공주교대는 각각 산업대 부문과 교육대학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동명정보대와 광주교대가 각 부문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대는 모두 10개 대학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교육대는 9개 대학이 접수했다.
그러나 전체 1백95개 대학 중 대전산업대는 50위, 공주교대는 70위에 불과해 산업대와 교육대의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산업대는 유성캠퍼스를 새로 건설하면서 정보사회에 필요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정보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학교는 기존의 대전 동구 캠퍼스 도서관에도 펜티엄급 PC 1백대를 들여와 인터넷카페를 개설하는 등 대학정보화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공주교대는 원로교수가 전산소장을 맡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전산학을 전공한 30대 교수를 발탁해 대학정보화를 추진해왔다. 도서관 전산화에 있어서는 질적으로 일반대학에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을 만큼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수한 산업인력을 길러야 하는 산업대와 초등학교 교원 양성을 위한 교육대가 설립 목적에 걸맞은 정보화를 이루기에는 제반여건이 아직 열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국립산업대와 교육대는 정부의 경직된 예산 편성으로 대학정보화를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없는 예산을 쪼개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실사팀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을 가르쳐야 할 예비교사들이 초등학교보다도 못한 시설에서 배운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또 산업대에는 직장에 다니는 학생을 위해 사이버강의를 도입할 수 있도록 이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