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국내 현황]대림엔지니어링

  • 입력 1997년 10월 25일 07시 14분


지구촌 곳곳에서 굵직굵직한 건설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대림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이면 「통신사각지대」가 사라진다. 밀림이 울창하고 섬이 많아 「마(魔)의 통신사각지대」로 꼽히던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이 서울 본사와 위성을 통한 핫라인으로 연결되기 때문. 위성통신 핫라인이 완성되면 그동안 1,2주일이나 걸려 주고 받던 설계도면이나 각종 서류를 몇초만에 전달받아 프로젝트 시행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위성통신 핫라인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의 경우 전화시설도 없고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나 배로 하루가 넘게 걸리는 오지가 많아 서울 본사와 설계도면을 주고 받으려면 시간낭비뿐 아니라 인력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대림은 서울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장을 잇는 방법으로 △서울∼홍콩 구간은 광케이블로 깔고 홍콩에서 위성을 이용하거나 △서울∼자카르타구간을 광케이블로 한 뒤 자카르타에서 위성을 이용하는 방식을 동시에 검토중이다. 국경을 넘어 국내와 해외를 연결하는 위성통신은 아직까지 통신법상 규제돼 있기 때문. 위성 핫라인 설치 및 운용에 드는 비용은 앞으로 3년간 5백만달러 내외. 위성 핫라인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5개 프로젝트 현장과 연결, 24시간 내내 사용할 계획이다. 회선의 절반가량은 데이터 통신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전화통신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 김봉일(金鳳一)사장은 『당장은 위성 핫라인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건설현장과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게 되면 출장이나 서류탁송 등이 크게 줄어 들어 그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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