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여성노동자대회 대상 정춘화씨

  • 입력 1997년 10월 24일 20시 54분


대전 상서동에 있는 한올제약노동조합의 정춘화(鄭春花·25)위원장이 23일 한국노총대강당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올해의 여성대상을 수상했다. 『회사측의 임시직 채용은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에 노조설립 이후 계속 사측에 개선을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이 상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91년 입사, 93년 노조결성이후부터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임시직 채용 중단을 요구하다 파업하는 바람에 해직까지 당하고 사측의 「노조분열책」에 휩싸였으나 노조의 단결로 지난해 복직과 함께 「노사화합선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전체 직원이 1백20명 정도밖에 안되는 사업장에서 파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측의 압력이나 협박이 직접적으로 전해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주위의 노조로부터 격려도 많이 받고 부러움도 샀습니다』 그는 『투쟁일변도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올해 단체협상에서는 결과에 치중하지 않고 노사에 다같이 이익이 되는 방안들을 찾도록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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