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종윤/좌석버스 투입,일반 배차간격 길어져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아침마다 출근길 등교길에 일반버스를 애타게 기다리는 영세민과 그 자녀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경기 광주군에서 오포를 경유해 분당으로 가는 노선버스는 당초 17번 일반버스 단일노선이었다. 그런데 분당이 아파트숲으로 변하면서 119번과 500번 좌석버스가 추가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17번 일반버스가 단일노선이었을 때는 20분 간격으로 다녔는데 좌석버스가 추가된 이후 40분 이상으로 뜸해진 것이다. 더구나 배차시간이 한시간이 넘을 때마저 잦다보니 영세민과 그 자녀들의 고충이 너무나 커졌다. 영세민 자녀가 어떻게 세배나 비싼 좌석버스를 탈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좌석버스를 네댓대씩 보내고 덩그러니 두세명만 남아 일반버스를 기다려야 하니 분하고 억울한 심정이야 짐작하고도 남는다. 자가용은 커녕 택시나 좌석버스도 타지 못하는 초라하고 빈궁한 모습을 상상해보자. 곧 겨울이 온다. 가난의 서러움을 달래줄 배차시간 조정이 있었으면 한다. 윤종윤(목사·경기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