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이재화/음주단속 강화 환영…불결한 방법 불쾌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17일 오후 8시경 서울 불광동을 출발해 일산까지 오는 1시간40여분 동안 4차례의 음주운전 단속을 받았다. 음주운전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세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터라 불편보다는 경찰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앞섰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음주운전 측정방법이었다. 4차례의 음주운전 측정방법은 모두 달랐고 불쾌감마저 느끼게 했다. 면장갑 위로 냄새맡기, 종이컵으로 냄새맡기, 전자식감지기로 측정하기 등 여러 가지였으며 마지막에는 경찰관이 운전자의 얼굴에 코를 들이대고는 직접 입냄새를 맡는 게 아닌가. 아무리 단속경찰이라지만 그의 코에 입냄새를 풍긴다는 것이 쑥스러워 살짝 불었다가 오히려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무안을 당하고는 몹시 불쾌했다. 단속 경찰관이나 운전자가 상식적으로 음주단속 절차에 임하고 따를 수 있도록 음주측정기 보급의 확대와 단속여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재화(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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