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동준/신용정보 유출,명백한 범죄행위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14일 귀가해보니 개인휴대통신(PCS) 예약가입 확인증이 우송돼 있었다. 나는 PCS 가입신청을 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부탁한 적도 없었다. 너무나 황당해서 문제의 통신회사로 확인했더니 누가 내 이름으로 가입신청을 했다는 답변이었다. 더욱 황당했다. 이튿날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동료들의 집에도 빠짐없이 가입확인증이 날아왔고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얘기였다. 누군가 누출한 회사와 사원들의 신용정보를 입수한 PCS사가 가입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서류를 꾸며 PCS번호를 부여해 가입시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사기업도 아닌 공기업인데 모든 임직원에게 일방적으로 가입확인증이 우송됐으니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행위라 하겠다. PCS사업자들이 「가입자 1백만명 돌파」라고 떠들어대지만 상당수는 이런 허수로 채워지지나 않았는지. 공기업과 개인의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가입확인증을 남발하는 PCS사의 범죄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조동준(대구 중구 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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