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프로테스트]박세리,『버디 쇼』 공동선두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7분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박세리(20·아스트라)가 미국LPGA 최종 프로테스트 첫 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서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박세리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인터내셔널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 프로테스트 본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케리 커(미국) 등 3명과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8월 열린 예선에서 역대 최소타(12언더파 2백76타)로 1위를 차지했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고 12, 13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한편 박세리와 함께 프로테스트 본선에 나선 펄 신은 공동28위(72타), 이주은(현대자동차)은 공동53위(74타), 서지현은 공동65위(75타)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9개월만인 지난달 잠시 고국필드를 밟은 그가 제3회 로즈오픈과 제8회 서울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등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지도덕택에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고 쇼트게임을 보완했기 때문.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의 소유자인 박세리가 미국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또 한가지 이유는 잔디와 그린 특성이 국내와 다른 미국골프장에 이제 적응됐기 때문이다. 1백17명이 출전한 이번 프로테스트에서는 3라운드를 통해 가려진 70명이 4라운드 경기를 벌이고 그 중 23명만이 98시즌 미국LPGA투어 정규회원으로 선발된다. 박세리는 이번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내년 시즌 적어도 30개 대회에 출전, 공식데뷔 첫 해 1승을 따낼 각오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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