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코스모스 꽃길조심』…시야가려 교통사고러시

  • 입력 1997년 10월 22일 09시 00분


시골의 가을 길을 장식하는 코스모스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어 충남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반경 충남 서천군 판교면 수암리 마을앞길에서 이동네 정모군(17)이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농로에서 도로로 나오던 조모씨(63)의 경운기를 들이받고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코스모스가 만발한 서천군의 모범 꽃길로 최근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견학코스로 꼽히던 곳. 정군은 무성하게 자란 코스모스 사이로 나오는 경운기를 미처 보지못해 사고를 냈다. 서천군은 이 사고를 비롯해 올 가을에 일어난 7건의 교통사고 모두 2m 가까이 자란 코스모스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일어난 것으로 보고 충남도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최근 15개시군에 「앞으로 꽃길 조성시 교차로 샛길 마을입구 등에는 코스모스 대신 키가 작은 샐비어 맨드라미를 심으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관계자는 『코스모스가 시야를 가린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꽃길 조성 때에는 교통이나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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