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주민납치／국방부－합참－연합사 표정］『예의주시』

군사분계선 주변에서 주민 2명이 북한군에 납치된 17일 낮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 등은 대책회의를 갖고 전방 상황을 예의분석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40분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상황보고를 받았으며, 즉각 초기대응반을 가동했다. 尹龍男 합참의장은 곧바로 국정감사장에서 메모로 상황보고를 받은뒤 감사 도중황급히 국방부내 지하벙커로 내려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측 대응방안 등을 지시하고 한미연합사와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앞서 판문점 지역 부근을 경계하는 군단 지역에 경계강화 지시가 내려졌으며, 해당지역 부대들은 최고의 경계 상태인 A급 근무상태에 들어갔다. 또 이날 金東鎭국방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간부들도 상황보고를 받은뒤 대책회의를 하고 오후 3시30분께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상황이 연합사 관할인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유엔사가 발표할 때까지 미루는 등 유엔사측과의 공조관계에 무척 힘쓰는 모습이었다. 틸럴리 유엔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전방상황을 보고받은 뒤 수뇌부 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의도 및 한미 양국군의 대응전략 등을 숙의했다. 유엔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 국방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군정위 비서장인 라일리 대령을 판문점에 파견, 북한측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