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홍콩]없는게 없고 못먹는게 없는 쇼핑-요리천국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7시 43분


[야시장] 쇼핑만을 위해 홍콩관광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홍콩은 값비싼 모피에서부터 낡은 청바지까지 없는게 없는 쇼핑천국이다. 그 중에서도 주로 값비싼 유명브랜드를 파는 백화점보다 저녁무렵 홍콩 곳곳에 산재해있는 야시장을 찾아가보면 살아 숨쉬는 홍콩 문화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우선 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스탠리 시장. 홍콩섬 리펄스베이 근처에 조성된 곳으로 우리나라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쇼핑거리다. 공장직매품 가정용품 가구류 의류를 싼 값에 살 수 있다. 그 다음 들를 곳은 우리나라 인사동에 해당하는 할리우드 거리. 지하철역 센트럴 부근에 조성된 이곳은 옛날돈 접시 그림을 비롯해 중국의 오래된 자개장 붓글씨세트 자수제품 부채 도자기 등 다양한 골동품을 판다. 부르는 값의 20∼30%는 충분히 깎아도 된다. 몽콕 지하철역에 있는 여성용품 전문시장 레이디스 마켓도 볼거리다. 저녁시간이 되면 홍콩의 젊은 여성과 직장여성들로 초만원이다. 길가에 수많은 점쟁이와 거리의 악사들로 가득차 있는 템플 스트리트도 홍콩의 명물이다. 이곳 점쟁이들은 간단한 영어나 필담으로 내용을 이야기해주므로 언어걱정은 안해도 된다. 손금은 2백, 관상은 3백홍콩달러(약3만6천원)를 받는다. 조르단 지하철역에서 내려 A출구로 나오면 된다. [음식] 천국 홍콩에서는 고급 음식점에서 포장 마차에 이르기까지 중국 요리는 물론 세계 각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딤섬(點心,Dim Sum) 홍콩음식하면 딤섬을 떠올릴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음식. 우리나라 만두처럼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고기 해물 야채로 속을 만들어 빚었다. 종류가 20∼30여가지에 달한다. 점심때 차와 함께 먹는게 가장 일반적. 한통에 20∼30홍콩달러(2천4백∼3천6백원) ▼창펀(腸粉) 쌀과 밀가루를 반죽해 아주 얇게 부치거나 쪄서 새우나 고기등을 넣고 돌돌 만 음식이다. 딤섬처럼 아침대용 간식 야참 등으로 부담없이 먹는다. 대부분 10홍콩달러(1천2백원)안팎. ▼광동요리 중국 음식의 원조격이다. 홍콩 음식점의 약 70%는 광동요리집이다. 재료가 풍부하고 산뜻하며 엷은 맛으로 재료 자체 맛이 살아있는 게 특징. 주문에 자신이 없으면 1인용 세트메뉴(2백∼5백홍콩달러·2만4천∼6만원)를 시키는게 좋다. ▼사천요리 추위와 더위가 뚜렷한 양쯔강 유역 분지에서 발생한 사천요리는 시고 매운맛등 강한맛이 특징.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파밥이 대표적이다. ▼북경요리 유목민족인 몽골 만주족 요리와 산동 양주요리가 혼합돼 발달한 요리. 육류가 많고 맛이 진하며 기름지다. 북경오리요리가 대표적. 〈홍콩〓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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