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4대3 역전승… 플레이오프 진출

  • 입력 1997년 10월 9일 22시 13분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97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마지막 3차전에서 찬스때의 양팀 집중력 차이가 승부의 명암을 갈랐다. 초반 주도권을 잡았던 쌍방울은 추가득점에 실패한 반면 삼성은 단 한번의 찬스에서 대량득점에 성공, 대망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쌍방울은 선발 김원형이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막는 등 예상밖의 빼어난 투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하는 사이 3회말 집중 3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초에는 1실점해 2-1로 쫓긴 쌍방울은 4회말 선두타자 김실이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해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다. 5회 들어 삼성 에이스 박충식을 강판시킨 쌍방울은 6회 박경완이 볼넷으로 출루해 또다시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지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 아쉬운 입맛만 다시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쌍방울이 여러 번의 찬스를 흘러보내자 승리의 여신은 삼성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삼성은 한번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까지 2안타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첫 타자 신동주가 좌전안타로 힘겹게 포문을 열자 볼넷 2개를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2안타와 희생플라이를 집중시켜 단숨에 3득점, 4-2로 역전시켰다. 쌍방울은 7회말 또다시 볼넷 2개로 무사 1,2루를 만들어 최소한 동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선에서 심성보가 내야안타 1개만을 기록해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이날 쌍방울이 안타수에서 7-5, 사사구도 7-6으로 많았지만 한번의 기회에 공격력을 집중시킨 삼성이 2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LG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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