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결승골 하석주]고감도 슛자랑 「왼발의 마술사」

  • 입력 1997년 10월 5일 14시 57분


『「왼발의 명수」라는 과분한 칭찬에 이제야 보답을 한 것 같습니다』 UAE와의 경기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선제결승골을 뽑아낸 하석주(29·대우)는 「왼발의 명수」라는 별명과 함께 한국팀에서 가장 킥이 뛰어난 미드필더. 3월2일 방콕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 태국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던 그는 91년 5월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때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뒤 왼쪽 사이드어태커로 자리를 굳혔다. 1m74,71㎏의 그는 1백m 주파속도가 12초2로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왼발을 이용한 현란한 드리블과 고감도 슈팅으로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굳혔다. 광운공고 아주대를 졸업한 그는 94미국월드컵에 출전, 볼리비아와의 2차전에서 GK와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놓친 한을 풀기 위해 정확한 킥력을 배양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최근들어 완숙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A매치(국가대표팀간의 경기) 76경기째에 21골을 기록한 하석주의 별명은 「순둥이」. 하석주는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겠다』며 『본선에 진출해 한국축구의 염원인 월드컵 1승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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