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생드니구장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축구가 「붉은 악마들」의 파상공세로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0으로 격파,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에서 조 수위를 지켜월드컵 4회연속 본선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한국은 4일 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1차전에서 「왼발의 마술사」 하석주의 선취골에 이어 후반 28분 최용수가 얻은 페널티킥을 유상철이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35분 서정원의 패스를 받은 이상윤이 3번째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한국은 파죽의 4연승으로 승점 12점을 기록, 2위 아랍에미리트연합(2승1무1패, 승점 7)을 여유있게 따돌려 각조 수위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차지할 수있는 결정적 고지를 선점했다.
2위 아랍에미리트연합에 무려 승점 5점을 앞선 한국은 오는 11일 카자흐스탄, 1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점 18점이 돼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카자흐와 우즈벡은 2무2패와 1무3패로 티켓전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알마아타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과 일본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 22분 먼저 아키다가 선취골을 넣었으나 후반종료 직전(47분)카자흐의 츠바레프에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를 허용했다.
일본은 이날 무승부로 1승2무1패, 승점 5점이 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의 꿈이 시들어 가고있다.
일본 원정경기와 함께 최대고비로 지목됐던 UAE전에서 한국은 질풍노도같은 초반 박살작전으로 적진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FIFA랭킹에서도 한국은 35위인데 비해 상대는 67위로 한 수 아래.
최용수와 서정원을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드싸움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한국은 전반 7분 최용수가 아크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흘려준 볼을 하석주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뚫은뒤 수비수 1명을 잇따라 제치고 특유의 왼발슛을 날려 쉽게 선취골을 얻었다.
밀집수비가 어이없이 허물어진 뒤 UAE도 반격에 나섰다.
짧은 패스로 허리부터 알리 하산이 전반 21분 대각선 중거리 슛으로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한국의 수비를 크게 흔들었으나 한번 기울어진 전세를 좀처럼 회복할 수 없었다.
한국은 후반들어 고정운을 빼고 박건하를 넣어 공격에 활기를 불어낳은 뒤 23분쐐기골을 넣었다.
박건하가 찔러준 볼을 최용수가 수비를 제치고 GK와 맞서는 순간 UAE수비가 발을 걸었고 페널티킥을 유상철이 가볍게 성공시켰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UAE의 골문을 휘젓다 35분 서정원의 그림같은 센터링을 받은 이상윤이 멋진 헤딩슛을 성공시켜 3번째골을 성공시켰다.
▲3차전
한국(4승) 3 (1-0 2-0) 0 아랍에미리트연합(2승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