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 최종예선]한국-UAE감독 출사표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조 1위를 굳힐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멋진 경기보다는 골을 넣기위해 총력전을 펴겠다.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잇따른 원정경기를 여유있게 치를 수 있다』(한국팀 차범근감독) 『한국이 일본원정경기에서 이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약점을 알고 있다. 부상선수가 없고 전 선수의 기량이 고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승리하겠다』(아랍에미리트연합팀 산드리감독) 3연승(승점9)의 상승세로 조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승점2점차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2승1무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맞붙을 양팀은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은 UAE를 잡으면 4승으로 일단 본선진출의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 한국은 UAE와의 홈경기후 곧바로 카자흐와 우즈베크 원정에 나서는데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혼미가 거듭될 경우 텃세가 심한 UAE와의 최종 원정경기(11월9일·아부다비)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홈경기 필승이 불가피하다는 것. UAE도 원정경기에서 한국을 꺾으면 조1위로 뛰어오르며 본선행을 자신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범근감독은 『UAE가 전반에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 일부 선수를 교체해 적극공세로 전환하기 때문에 후반 상대적으로 허술해질 수비벽을 뚫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UAE 투톱을 전담마크하면 기습실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드리감독은 『최용수가 위협적이지만 밀착수비로 묶고 한국의 중거리슛에 대비하면 결코 골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전방공격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미드필드를 장악하면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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