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日 본선좌절땐 760억원 날린다』

  • 입력 1997년 10월 1일 19시 55분


『만일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1백억엔(약 7백60억원)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일본 축구협회 부회장)은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한일전에서의 뼈아픈 역전패 후 일본 팀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미칠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제시한 뒤 『일본 축구는 지금 1백억엔이냐, 제로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계는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경우 4년전 J리그 출범 직후의 폭발적인 축구붐을 재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 월드컵이 2002년 한일 공동으로 개최됨에 따라 일본에서의 축구 인기가 장기간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분석한다. J리그 출범은 일본 축구계에 2백억엔의 경제적 효과를 미쳤고 매스컴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중 동원 성공으로 일본 축구가 한 단계 뛰어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반대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일본은 우려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팀 강화비로 예산을 대부분 지출, 자금이 사실상 바닥난 상황이어서 본선 진출 여부는 일본 축구계의 「존망」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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