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동네에서 쓰레기수거차의 미화원들과 주민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보았지만 사정을 알고나니 가슴만 답답했다.
주민들은 쓰레기수거차가 지나갈 때마다 흘러내리는 악취섞인 물 때문에 문도 못 열고 더구나 오르막길이어서 더욱 심하다고 따졌다. 실랑이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쓰레기수거차에서는 악취섞인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미화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따졌다. 음식물쓰레기는 가정에서 물기를 빼고 버려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항변이었다. 언뜻 문제를 주민들에게 미루고 있다는 느낌도 가질 법했다.
음식물쓰레기가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처리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하지 않은가. 쓰레기매립장 또한 침출수 문제로 심각하다.
물론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제거해서 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국민된 도리이겠다.
그렇다고 당국도 주민들에게만 미룰 일이 아니다. 청소차에서 악취 섞인 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면 간단하지 않겠는가.
신천진(인천 남구 학익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