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실내조명이 어두워 불편한 점이 많다. 해가 떨어지면 세상이 모두 불을 밝히는데도 버스만은 예외인 것 같다. 희미한 백열등만 몇개 켜놓은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밝은 형광등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정류장에서 손님을 태울 때만 잠시 켰다가 출발하자마자 이내 꺼버리고 백열등으로 바꿔 켜는 실정이다.
버스 안이 어둡기 때문에 버스노선도마저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버스내에 부착한 광고도 잘 보이지 않으니 비싼 광고비를 내고 게재한 광고주들도 야간에는 광고효과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책이라도 보려고 해보지만 어두운 백열등 아래에서는 아무래도 무리다.
만약 밝은 형광등이 운전에 방해가 된다면 차단막이라도 설치하면 되지 않겠는가.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인 만큼 사소한 일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도록 하자. 밝은 형광등을 반드시 켜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
김민직(경북 상주시 청리면 삼괴1리)